피렌체의 오후 다섯 시는 지붕 색이 가장 진해지는 시간이다. 붉은 기와가 하나씩 불을 켠 것처럼 달아오르고, 두오모의 그림자가 천천히 길어진다.
이 창가에 앉아 있던 사람은 아마 수백 년 동안 계속 바뀌었을 것이다. 그래도 창문이 프레임을 만들어 주는 방식은 그대로다. 건축은 결국 무엇을 보게 할지 고르는 일이 아닐까.
두오모가 보이는 창가에서 커피 한 잔이 식는 동안 생긴 일.

피렌체의 오후 다섯 시는 지붕 색이 가장 진해지는 시간이다. 붉은 기와가 하나씩 불을 켠 것처럼 달아오르고, 두오모의 그림자가 천천히 길어진다.
이 창가에 앉아 있던 사람은 아마 수백 년 동안 계속 바뀌었을 것이다. 그래도 창문이 프레임을 만들어 주는 방식은 그대로다. 건축은 결국 무엇을 보게 할지 고르는 일이 아닐까.